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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길 위의 봉공인, 우리는 거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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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125.♡.207.168) 작성일2019-02-21 17:57 조회1,0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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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밥 한 끼, 봉공회 빨간밥차
겨울 문턱에 선 11월의 마지막 수요일 아침, 서울역 14번 출구 앞에 자리한 원불교봉공회 사무실로 봉공회원들이 속속 들어온다. 송천교당 김도원 교도가 미리 짜놓은 오늘의 빨간밥차 식단은 어묵볶음과 무나물, 배추김치와 소고기미역국이다.

사무실 옆 조리실에 모여든 봉공회원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500인분의 반찬을 만들기 시작한다. 400인분은 서울역 노숙자, 나머지는 은혜원룸 이용자들을 위한 일주일 반찬나눔이다. 재료는 강 교무가 새벽시장에 나가 신선한 것들로 구입해 놓은 상태다. 주부9단들로만 모인 봉공회원들이 구슬땀 한번 쭉 빼면 3~4시간 만에 500인분 반찬과 국이 완료! 밥은 저녁4시50분 노숙인 식사시간에 맞춰 밥차에서 쪄진다.

봉사활동만 23년째라는 주방장 김 교도는 "원불교 테두리 안에서 봉사생활 하니 마음 다칠 일이 없다. 아들도 엄마가 봉사하니까 집안일이 잘 풀린다고 말한다. 몸은 좀 고단해도 봉공으로 채워지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서울특별시 자원봉사자축제에서 신림교당 정상규 교도가 표창장을 받았다.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자로서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급식 봉사 중에서도 힘든 설거지봉사를 맡았다. 비록 남들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자리지만 빨간 고무장갑, 봉공회 분홍조끼, 고무장화만 있으면 뭐든 해낼 자신이 있다. 그 재미를 알기에 바쁜 직장생활, 남보다 더 부지런히 업무를 마치고 뛰어와야 하는 길이 마냥 즐겁다. 그는 "봉사를 하려면 개인이 희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노숙인들로 인해 나의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걸 알기에 지금보다 더 따듯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강 교무가 서울역 인근 '따스한 채움터'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빨간밥차 무료급식을 시작한 건, 원기96년(2011) 5월이다. 재해재난현장에서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려고 공모한 '사랑해 빨간밥차' 사업이 지금의 노숙인 무료급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강 교무는 "노숙인 무료급식을 하며 노숙인의 실태, 삶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선입견으로만 알고 있던 노숙인의 삶을 들여다본 이상, 그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원기98년 10월 개소한 노숙인, 일용직들을 위한 작은 쉼터, 은혜원룸 사업이었다.

출처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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