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누구나 노숙인 될 수 있어, 이들도 똑같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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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125.♡.207.168) 작성일2018-06-19 13:29 조회1,2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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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과 보건복지부가 꾸린 노숙인 지원 협의체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가 28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웹툰 ‘길리언’의 단행본 출판 기념과 노숙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종민협, 노숙인 인식 개선 ‘북 콘서트’
웹툰 단행본 ‘길리언’ 출간 기념
“노숙인 삶 이해하고 함께 걷길”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얼마 전까지 식당 사장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려 노숙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어려움에 부딪히면 노숙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잠깐 보이는 모습만 보고 안 좋은 인식을 갖는데 노숙인도 똑같이 우리 이웃으로 받아준다면,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 원불교 원봉공회 강명권 사무국장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종단과 보건복지부가 꾸린 노숙인 지원 협의체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종민협)는 28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웹툰 ‘길리언’의 단행본 출판 기념과 노숙인 인식 개선을 위한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원불교 공익복지부장 유형진(종민협 공동대표) 교무, 강명권 사무국장,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최종환 사무국장, 김태현 작가, 신웅 화백, 서울시여성보호센터 김경수 사무국장 등이 자리하고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개그맨 이정수와 10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웹툰 ‘길리언’은 5년간 여수역과 서울역 주변 거리에서 실제 노숙생활을 한 김 작가와 신웅 화백의 그림으로 제작됐다. ‘길리언’은 거리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노숙인이든 비노숙인이든 각자의 길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다.
종민협 유형진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가 길에서 인생을 찾는 ‘길리언’이 아니냐는 생각을 해봤다”며 “이는 살다보면 인생길에는 안개도 끼고 비바람도 불고 폭풍을 만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보다 나은 내일에 행복을 꿈꾸고 길에서 길을 찾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길리언’을 통해 노숙인의 삶을 이해하고, 희망과 용기를 나누어 주고 함께 걸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 총무 정성환 신부는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들도 하느님의 존엄한 자녀로서 이 땅에 당당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며 “앞으로도 노숙인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마음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길리언’ 김태현 작가는 “노숙인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반면 사회는 개인적인 요인 때문에 노숙한다고 생각한다. 서로들 남 탓으로 돌린다”며 “반대로 뒤집어서 노숙인은 개인적인 요인을 찾아보고, 사회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서로 마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북 콘서트’는 개신교·천주교·불교 등 각 종단 노숙인 시설에서 자활을 꿈꾸는 홈리스 공연팀 보현윈드오케스트라(영등포보현의집), 우리이야기밴드(따스한채움터), 채움합창단(서울꽃동네) 등 축하공연과 ‘작가 토크’ ‘관객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지난 2013년 5월 출범한 종민협은 노숙인 지원을 위해 종교계(대한불교조계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원불교, 천주교)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한 협의체다.
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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