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으로 복짓는,신영주 장충교당 교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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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진 (112.♡.22.186) 작성일2010-04-07 15:18 조회2,189회 댓글0건본문
해밀 | 2006-05-16 | ||
“내가 오늘 100원어치를 주면, 틀림없이 내일 200원어치가 돌아옵니다. 복은 지은대로 받게 되어있지요. 그 위력은 언제나 틀림이 없어요.” 복 짓고 받는 위력을 통해 내생공부까지 하고 있다는 신영주 장충교당 교도부회장. 빵과 과자류 도매대리업을 하고 있는 그에게 희사내역을 물으니 손사래부터 친다. “그걸 어떻게 일일이 기억하나요… 필요하다 그러시면 그때그때 갖다드리는 거죠, 뭐. 그게 얼마만큼이고, 얼마인지 일일이 따졌으면 아마 오래 못했을걸요?” # 일일이 따졌으면 못했을 것 희사에 대해 말을 아끼는 신 부회장, 어렵게 얘기를 꺼낸 그의 희사는 원기 80년 당시 이영인 장충교당 교무를 따라 자선원, 삼정원 등 교단내 복지기관을 방문하며 물꼬를 텄다. “정기적으로는 한국보육원이 처음일거에요. 한달에 두세번, 일산에 살고 있던 터라 퇴근길에 몇박스씩 차에 싣고 가져다 내렸어요. 멀리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쉬 그만둘 수가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연락이 오는 이런저런 복지관을 도왔지만, 언젠가부터 ‘이왕이면 우리 교단 관련 기관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 현재 유린종합사회복지관,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노원1종합복지관 등을 수년째 후원하고 있다. 평소 나이들어 복지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것이 영향을 주었는지 딸 은경(미라, 문정석 교무 정토)도 노원복지관에서 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그는 원불교 군종편입대상결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군교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논산훈련소 김홍기 교무를 통해 한달에 한 번 빵이며 과자들을 희사하고 있는 것. 이제까지 희사해온 양을 얼마쯤인지 넌지시 물었더니 예의 사람좋은 너털웃음부터 짓는다. “글쎄요, 1천박스? 대충 그렇게나 되려나…허허” # 착을 놓는데 걸린 10년 이번에 법호(長山)를 받은 그이지만, 한 때 크나큰 경계를 끊지 못했었다. 오랫동안 화투방을 드나든 그는 종종 밤을 새워가며 화투를 쳤다. 식품회사 사원 시절, 월급봉투째로 들고 시작해 그날로 날린 것도 서너번이다. “화투에 미쳐있을 때는 사리분별을 못했던 것 같아요. 여동생 여섯에 장남이라 고집도 세서, 가족들이 말을 해도 잘 안듣고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으니까요. 원기 75년 고향 동창(김대진 교도)의 권유로 장충교당에 다니기 시작했는데도, 얼마간은 전날 밤새 치고 법회 가서 꾸벅꾸벅 졸곤 했지요.” 지금은 화투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정도에까지 이르렀다는 신 부회장, 하지만 그가 화투에 대한 착을 완전히 끊는 데는 무려 10년이 걸렸다. 화투를 치고 싶을 때면 안가도 될 거래처를 일부러 돌아다니고, 운전하면서 청정주와 일원상서원문을 암송했다. 그래도 안될 때는 마음공부에 매달렸으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착을 씻어내는 동안 그가 느낀 ‘사은의 위력’은 참으로 오묘했다. “처음엔 참 신기했어요. 화투치고 싶은 마음 참고 교당 일 하면 꼭 그보다 더 큰 복이 돌아오더라구요. 교무님이 ‘뭐 좀 합시다’하고 말씀하시면 아무리 바빠도 그 시간이 나는 것도 참으로 놀라웠죠. 이제 누구한테든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사은님의 위력’을 제가 직접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한울안 신문 민소연기자 minso@won.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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